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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전문가상상 이상의 변화, 미래의 푸드테크 플랫폼 도매시장을 꿈꾸며

paxnong
2022-04-19

"상상 이상의 변화, 미래의 푸드테크 플랫폼 도매시장을 꿈꾸며"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에 근거한 기업의 변화와 혁신의 속도는 감당 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지고 있으며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뤄지고 있는 변화는 언제나 상상 이상어서 많은 사람들을 당혹하게 한다. 반면, 농업인이 피땀 흘려 생산한 소중한 농산물을 유통하는 농업의 끝단, 도매시장의 변화는 어떠한가? 85년 가락도매시장이 개장한 이후 전국에 32개의 공영도매시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하였으며 이후 국내 생산 농산물의 절반가량을 유통하는 중요한 채널로 자리매김하였다. 2020년 인천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남촌도매시장으로 이전하여 개장하였으며 국내 최대 도매시장인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은 우여곡절 끝에 현부지 내에서 단계별 시설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 된 유통시설을 개선하고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다수의 도매시장이 이전(구리도매시장, 울산도매시장)을 통한 현대화 또는 현 부지 내 시설 현대화(대구북부도매시장, 수원도매시장)를 추진하고 있다. 가시적으로는 현대화나 이전을 통해 도매시장 또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실제 거래제도에 있어 경매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가・수의 거래를 권장・확대하고 있으며 강서, 대구북부 및 안동 도매시장에서는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여 운영하는 등 변화를 도모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대화 사업을 통해 농수산물이 유통되는 물리적인 공간 및 시설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거래 유연성 확보와 생산자 농민의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다양한 거래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향후 진행 될 농수산물 유통의 변화에 적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숙고가 필요해 보인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향후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미래 농업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생산자 농민에게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현대화를 통한 하드웨어의 개선을 조속히 완료하고 실제 도매시장 운영의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위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푸드테크 등을 농수산물 유통 및 물류혁신에 접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과 성과 창출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농수산물 유통 및 농식품 소비 트렌드에 ‘푸드테크’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개념적으로는 음식과 식품 관련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하여 창출된 새로운 산업 분야를 의미한다. 도매시장은 농업의 최전선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능적인 확대가 필요하다. 일본의 후안무치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농수산물을 유통하면서 생성되는 다양한 빅데이터의 활용방안은 식품 안정성을 보증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농수산물이 소비자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맛과 영양, 소비하고 섭취하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보증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도로서의 이력추적제가 아닌 실질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도매시장을 근간으로 구축된다면 이를 통해 사업 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부가가치의 창출을 통해 도매시장 운영의 지속가능성도 담보할 수 있다. 단지 농수산물을 거래하고 유통하는 공간적 도매시장이 아닌 확장된 영역의 농수산물 유통에 있어 다양한 가치들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의 기능변화가 요구된다. 변화에 적응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다양한 기술적 진보들을 이용한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 공영도매시장의 사회적인 역할이고 사회적인 책임의 완수이다. 

1997년 개장이래 수도 동북권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실무자로서 상상이상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도매시장의 미래를 꿈꾸며 다양한 4차산업 혁명의 기술적 진보들이 접목된 도매시장의 미래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농업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이라는 열차로 갈아타는 플렛폼의 역할을 온전히 할 수 있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ㄹ이 되도록 도매시장 이전과 현대화에 더욱 절치부심 노력해야겠다.

 




김춘근(신시장이전팀장, 구리농수산물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