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건강농장(health farm)’을 아시나요? (3)
세 번째는 음식치유(Ernährungstherapie)이다.
크나이프 신부가 말하는 음식은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의 영양(Ernährung)과 관련된 것이다. 음식은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5대 영양소를 포함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원천이기에 매우 중요하며 매일 정기적으로 꾸준히 섭취되어야 한다. 따라서 무엇을 언제 어떻게 먹는가 하는 식사의 내용과 습관은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크나이프 신부는 먼저 제철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채소 위주로 섭취하도록 했다. 특별히 육식을 금하거나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사, 제철 음식을 먹는 식사, 식물성 위주의 식사를 권장하였다. 곡식은 곱게 빻은 가루보다는 가급적 통곡식이나 적게 가공한 것을 섭취하도록 하였다. 여기에 우유와 유제품, 약간의 고기와 생선 및 계란을 보충하여 육식을 보완하고, 요리할 때 기름은 적게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런 방식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지닐 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계절에 맞게 면역도 키울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런 것을 먼저 알았던 히포크라테스 선생께서는 일찍이 음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는 ‘약식동원’을 강조하였던 것 같다.
크나이프 신부는 또한 식사할 때의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식사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며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권고하였다. 강압적인 것은 절대 금하였는데, 미각이 발달하지 않은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강압적인 식사의 부작용으로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기고, 특별한 맛에 대해 아예 미각이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재미있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먹어야 8세 이전의 어린이들은 미각이 충분히 발달하게 되며, 또한 즐겁고 안정된 식사 분위기는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독일영양학회 제공
(출처) https://www.bad-woerishofen.de/gesund/5-saeulen/ernaehrung
www.dge.de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와 아름답게 장식된 곳에서 식사하면 소화도 잘되고 누구나 행복해한다. 그래서 식사는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되며, 음식은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가족끼리 집에서 식사할 때 가끔 식탁보도 펴고, 촛불도 켜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식사해야 한다. 아니 가끔이 아니고 자주 그러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상추,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 제철 음식 재료를 농촌에 가서 직접 함께 수확도 해보고, 수확한 것을 식탁에 올린다면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 건강을 함께 챙기는 음식치유의 효과를 더욱 누릴 것이다.
많은 현대인은 균형 잡힌 식사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부분 칼로리 섭취량은 많은데 영양소 섭취는 골고루 이루어지지 않고 편중되어 있다. 특히 입에서는 맛있는데 쉽게 공복감을 느끼고 더 먹고 싶어지는 당이 많은 음식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과체중이 되기 쉬우며, 몸집과 비교해 체력은 약한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한 식습관은 긴 시간 동안 우리의 건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철 음식, 과채류 위주의 섭취, 가급적 적게 가공하며 완전한 영양소를 가진 식단 등, 크나이프의 음식치유 방법을 알고 우리의 일상에 적용하면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동규(한국건강농업연구소 대표, 농학박사)
독일의 ‘건강농장(health farm)’을 아시나요? (3)
세 번째는 음식치유(Ernährungstherapie)이다.
크나이프 신부가 말하는 음식은 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의 영양(Ernährung)과 관련된 것이다. 음식은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5대 영양소를 포함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원천이기에 매우 중요하며 매일 정기적으로 꾸준히 섭취되어야 한다. 따라서 무엇을 언제 어떻게 먹는가 하는 식사의 내용과 습관은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크나이프 신부는 먼저 제철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채소 위주로 섭취하도록 했다. 특별히 육식을 금하거나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사, 제철 음식을 먹는 식사, 식물성 위주의 식사를 권장하였다. 곡식은 곱게 빻은 가루보다는 가급적 통곡식이나 적게 가공한 것을 섭취하도록 하였다. 여기에 우유와 유제품, 약간의 고기와 생선 및 계란을 보충하여 육식을 보완하고, 요리할 때 기름은 적게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런 방식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지닐 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계절에 맞게 면역도 키울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런 것을 먼저 알았던 히포크라테스 선생께서는 일찍이 음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는 ‘약식동원’을 강조하였던 것 같다.
크나이프 신부는 또한 식사할 때의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식사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화하며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권고하였다. 강압적인 것은 절대 금하였는데, 미각이 발달하지 않은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강압적인 식사의 부작용으로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이 생기고, 특별한 맛에 대해 아예 미각이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재미있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먹어야 8세 이전의 어린이들은 미각이 충분히 발달하게 되며, 또한 즐겁고 안정된 식사 분위기는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독일영양학회 제공
(출처) https://www.bad-woerishofen.de/gesund/5-saeulen/ernaehrung
www.dge.de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와 아름답게 장식된 곳에서 식사하면 소화도 잘되고 누구나 행복해한다. 그래서 식사는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되며, 음식은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가족끼리 집에서 식사할 때 가끔 식탁보도 펴고, 촛불도 켜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식사해야 한다. 아니 가끔이 아니고 자주 그러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상추,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 제철 음식 재료를 농촌에 가서 직접 함께 수확도 해보고, 수확한 것을 식탁에 올린다면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 건강을 함께 챙기는 음식치유의 효과를 더욱 누릴 것이다.
많은 현대인은 균형 잡힌 식사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부분 칼로리 섭취량은 많은데 영양소 섭취는 골고루 이루어지지 않고 편중되어 있다. 특히 입에서는 맛있는데 쉽게 공복감을 느끼고 더 먹고 싶어지는 당이 많은 음식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과체중이 되기 쉬우며, 몸집과 비교해 체력은 약한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한 식습관은 긴 시간 동안 우리의 건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철 음식, 과채류 위주의 섭취, 가급적 적게 가공하며 완전한 영양소를 가진 식단 등, 크나이프의 음식치유 방법을 알고 우리의 일상에 적용하면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동규(한국건강농업연구소 대표, 농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