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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렌즈지역소멸의 우려? 청년농업인 경영에 홍보지원으로 해결책 찾아야...

paxnong
2022-11-07

 

“지역소멸의 우려? 청년농업인 경영에 홍보지원으로 해결책 찾아야...”

 

지역의 인구감소 현황은 굳이 수치를 열거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의 경우에는 그 우려가 더 심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지역소멸에 대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대책마련이 필요함이 제기되었다. 지방소멸을 특집으로 한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의 2022년 봄호에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진경 연구위원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의 인구구조 변화를 분석하였는데, 2017년 전후로 우리나라의 인구변동이 구조적으로 큰 변화가 생기게 되었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인구감소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이는 총인구감소, 출산율 감소, 지방소멸 위기 등의 문제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인구감소의 핵심 고리인 청년인구 유치를 위한 지역 주도의 지역 산업-일자리 정책 수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게 되었고 특히 농촌도시의 소멸을 막기 위한 활동이 필수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게 되었으며 다양한 정부정책이 시행되거나 향후 추진될 예정으로 수립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나 농사를 짓기 위한 지원책 및 세제혜택 등의 물리적인 지원만으로는 지역소멸, 더 좁게는 농촌소멸이라는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원책 외에 청년 농업인이 운영하는 경영체에 대해서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향후 우리의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6차산업이라는데 컨센서스가 있다. 농업생산과 가공에 대해서는 현재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정작 6차산업의 핵심인 서비스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지원과 관심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청년 농업인들은 대부분 생산과 가공 만으로는 농촌에서 수익을 내기가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어떤 형식으로던 3차 산업과 기존 농업을 결합한 형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제시 아프리카 식물원 내부 모습


최근 방문한 거제에서도 지역의 대표적인 청년 농업인들이 기존 농업과 3차 산업의 결합으로 지역농업을 이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식물원의 경우 아열대 작물을 생산하고 이를 다양한 형식으로 가공하는 기본기에 더해서 유튜브 방송이나 라이브 영상에 대표가 직접 출연하여 일인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거제의 핫플레이스인 파인에이플러스는 농산물 생산 뿐 아니라 체험과 카페운영을 결합하는 6차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지역에서 농업이 소멸하면 결국 그 지역은 소멸될 것이다. 청년들이 활동하는 농업 경영체가 있다면 그 지역은 활성화될 것이다. 이 단순한 명제에 대해서 청년들이 스스로 고분분투하는 것에 맡기지 말고 정책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농촌이 소멸된 후에 후회해도 만사지탄(晩時之歎)일 뿐이다. 청년이 살 수 있고 번영하며 도시 못지않게 충분히 이익을 내는 농업인 성공사례가 그 지역에 많이 나온 만큼만 농촌이 번영하고 인구소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철한 (교수, 동국대학교 광고홍보학과)